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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 10화 토노 쿄코 편을 분석해 보다!

과거 「아마가미」 때의 소꿉친구 이야기가 너무 빈약했던 탓일까요? 「세이렌」 토노 쿄코 편은 9화에 이어서 10화도 제작진이 편애하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연출들이 돋보였습니다. 

그림: 피아이사이 / "이것도 빌린 그대로였다..."



●창설제(크리스마스) 직전으로의 급전환.

세이렌에서는 이야기의 시간축을 급히 전환한 경우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이는 '츠네키 히카리' 편의 제3장(세이렌 3화)에서 하기강습 이후의 약 1달의 시간을 넘기고 2학기를 맞이했을 때였습니다. 이번 '토노 쿄코' 편의 제2장(세이렌 10화)에서 시간선을 급전개하며 9월에서 12월로, 3개월의 시간을 생략합니다. 이 덕분에 이전 작의 대표적인 배경이자 가장 큰 이벤트인 '창설제', '크리스마스'라는 화려한 배경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어서 다른 히로인들 에피소드보다 더 뜻깊지 않나 싶습니다.

시작부터 코트와 목도리를 한 모습.작중 산죠 루이세는 '창설제 실행위원장'으로 등장.

과거 아마가미의 '사쿠라이 리호코' 편 때처럼 느릿느릿한 전개를 피할 수 있었고, 소꿉친구에서 이성으로의 감정을 느끼는 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켜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축의 이동이 순기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생략한 것이 오히려 아마가미 같은 전개를 보여주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존 과거의 여자들처럼 과정에 지나치게 투자하였다면 세이렌은 그저 아마가미의 명성을 등에 업은 애니메이션에 지나치지 않았을 겁니다.




●소제목 그대로 여러 가지를 물려받은 '토노 쿄코'

세이렌 10화의 소제목은 '물려받기(オサガリ)'입니다. 작중에서는 쇼이치를 옆집 언니처럼 생각했었고 어렸을 때는 윗사람에게서 옷을 물려받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쇼이치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에피소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토노 쿄코가 물려 받은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과거의 여자들에게서 많은 것을 물려받은 '토노 쿄코'입니다. '히카리'와 '토오루'는 각자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장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히카리는 자신이 만든 요리로 여성스러운 면을 보여주고 훗날 진로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토오루의 경우는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코스프레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쇼이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쇼이치에게 감사의 요리를 대접하는 히카리창설제용 케이크 대접하는 쿄코
코스프레로 인상적인 해프닝이 벌어졌던 토오루 편.노을이 드리워진 곳에서 코스프레 한 채로 잠든 쿄코


그런데, 이렇게 기존에 이미 사용된 장면들을 토노 쿄코가 고스란히 물려받아서 자신의 매력을 쇼이치에게 어필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우선 가정부라는 동아리를 통해 요리를 배우며 훗날 쇼이치에게 수제케이크를 대접하는 등의 장면. 또한 동아리에서 바느질이나 의상제작을 통해 의도치 않은 코스프레 장면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소 재탕, 재활용의 느낌이 들긴하지만 이렇게 토노 쿄코를 밀어주는 제작진의 편애가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의 여자들에게 물먹일 정도의 팀킬이라고 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히로인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위와 같은 점에서 이전 이야기들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제2장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갈등과 오해가 싹트는 전개가 진행되며 보다 극적인 결말이나 엔딩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가미 때와 동일하게 크리스마스, 창설제라는 배경에서 그려지기 때문에 더욱이 기존 팬입장에서는 가장 멋진 엔딩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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