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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19, 익숙해지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환자, 의료진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부차적인 피해를 입은 수많은 업계, 자영업자들일 것이다. 오히려 누가 피해가 가장 크냐 적냐를 따지기도 끝이 없을 정도의 피해액, 환자 및 사망자 수. 현재도 진행 중이고 끝은 언제일지도 모르니 답답한 건 당사자들을 포함한 인류 전체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인류

나도 벌써 휴직한 지도 8개월이 가까워 지고 있다. 각국에서는 외출금지부터 긴급사태선언 등등 여러 수단으로 확산을 막고자 총력을 다했고, 현재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지내는 방법을 서서히 고안해내고 사람들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재택근무, 배달서비스, 비대면서비스 등이 접목 되고 그것이 당연해지는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기업이나 소비자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하게 되고 새로운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나에게는 달갑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항공업계는... 그렇지 못하다

항공업계도 화물 비중으로 많은 업무를 전환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항공사가 더 많다. 또 화물만으로는 인권비는 충당하지 못한다. 그럴 거면 화물전문항공업자가 되면 됐지 우리가 흔히 보는 항공사들은 여객운송이 절반 이상의 비중이니까 임시 방편이고 울며 겨자먹기인 것이다.


항공업에는 많은 하청, 협력업체가 달라 붙는다. 비행기 1대를 띄우는 데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만 있는 게 아니다. 공항 서비스직원, 정비직원, 경비 보안 직원, 지상조업 직원, 기내식 제조직원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고 그들의 손길이 없으면 띄우지도 못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그런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걸려 있는 비행기가 뜨지 못하니 그 사람들은 휴직, 무급휴직 나아가서는 실직이 된다. 아니, 이미 됐다.


나도 그나마 지금 처해 있는 환경이 그나마 다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업체이기에 8개월이나 해외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버틸 수는 있다. 그러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다음에 다른 글로 좀 써내려가고 싶다.


익숙해질 수 없는 현재이지만 그저 기다리는 게 전부다.

각설하고, 이미 많은 업계에서는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많은 방법을 적용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곳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성과를 얻는 곳도 있다. 그러나 내가 속한 항공업계는 그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비행기를 소유하고 운용하는 기업은 그 비행기로 화물을 운송하든지 호텔로 쓰든지 알아서 하면 되지만, 원래 비행기를 운용하는데 협력한 하청업체나 협력업체는 승객을 위해 비행기를 띄우는 게 아니라면 존재의미가 없다. 


그저 코로나19가 종속되어 이전처럼 해외를 자유로이 왕래하는 그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는 게 슬픈 현실이다.